국제유가와 관련된 기사가 종종 금융뉴스 메인을 장식합니다. 국제유가 흐름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원유는 전세계 사람들이 모든 산업에 걸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원자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물질들 자동차, 건설, 난방, 플라스틱재질로 된 제품들등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 없을 정도입니다. 결국 현재 세계인류는 석유에 크게 의존하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국제유가의 등락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국제유가와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
우리나라는 석유가 한방울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원유를 전량 수입해서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국제유가의 하락은 우리나라 기업입장에서는 호재입니다. 반대로 유가가 오르면 기업의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그에따라 기업이익이 감소하여 주가하락을 야기합니다. 하지만 이런식의 개념은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인식된 아주 오래된 과거의 이야기 입니다.
유가가 오르는 이유중 하나는 석유의 수요량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석유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은 기업이 생산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고, 그만큼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경제가 좋은국면이기에 가능한 현상입니다. 소비의 증가는 유가상승을 초래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유가상승은 주가상승, 유가하락은 주가하락 이라고 판단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주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되는 현상을 동조화(커플링)현상이라 말합니다. 유가와 주가는 커플링이 이루어 진다는 것이죠. 통상 주식시장이 바닥일때 유가는 하락을 하며 저금리 시대입니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천정일때는 유가는 급등하고 있으며 고금리 시대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있다 싶이 경제가 그렇게 단순 하지만은 않습니다. 최근에는 주가와 유가의 디커플링(탈동조화)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가변동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합니다. 미국달러화의 변동,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계획, 대체에너지 수요증가등 많은 변동요인이 작용하죠. "감산합의 실패 OPEC, 11월 원유 생산량 3년반만에 최고치"[기사제목] 전문가도 아닌 우리가 이런변동요인을 전부 체크하고 예측한다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할 일은 유가변동의 요인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의 개념정도만 잡고 유가의 흐름을 읽어내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유가가 급락 하게된다면 산유국의 경제상황은 안좋아질 것이고 유가하락으로 인해 물가는 하락하게 됩니다. 세계경제가 안좋은 국면에 있다면 물가하락으로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는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유가로 인해 수출 단가가 떨어지고 산유국은 우리나라의 핵심산업인 조선·건설·철강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국제유가가 급등한다면 소비자 물가도 급등하고 이로인해 소비가 줄어들어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때 경기가 침체속에 있다면 스태크플레이션이 오는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유가의 변동을 보며 경제의 흐름을 유추해보는 것이죠.
국제유가와 미국달러의 관계
석유는 기축통화인 미국달러로 거래합니다. 미국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면 국제유가는 오릅니다. 금융위기때(2008년) 미국이 달러를 계속 찍어대자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습니다. 석유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에 맞게 국제유가가 조정을 받는 것입니다. 돈의 가치가 낮아졌으니 석유는 돈을 더 주고 사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달러화 강세가 되면 유가는 하락합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고 그로인한 국제유가 하락을 전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국제유가는 달러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한 주식들
유가가 하락하면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SK이노베이션 S-Oil같은 정유주는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전력, LNG가격은 유가에 크게 좌우됩니다. 항공주, 유류비가 항공원가의 36%나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해운업종, 에너지관련주들이 대체로 다른 종목에 비해 유가에 민감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관련업종에 투자한다면 유가의 흐름을 꼭 체크해야 겠죠.
국제유가는 내리는데 주유소 기름값은 왜 안떨어질까?
국제유가는 연일 하락한다는 뉴스가 나오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주유소 기름값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 주유소 회사에 대한 불만섞인 목소리를 내게됩니다. 도대체 왜 기름값을 내리지 않을까요? 그것은 바로 세금 때문입니다. 정유사 휘발류 판매가격 구성요인 중 60%가 세금이라고 합니다. 7년동안 유류세가 인상되어 국제유가가 내려도 기름값은 소폭내리거나 오르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원유재고 OIL Inventories
사실 국제유가 보다 투자자들이 더 신경써서 체크해야 하는것이 있습니다. 바로 원유재고입니다. 원유재고는 현재시점에서 경제의 좋고나쁨을 판단할 수 있는 좋은지표 입니다. 원유재고가 많이 줄었다면 경기가 좋다는 신호입니다. 그 만큼 기업이 생산을 많이하고 소비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원유재고가 증가하면 생산과 소비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원유재고지표 일정 및 투자전략
원유재고는 시장에서 예측치를 내놓습니다. 원유재고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상승했다면 경제가 예상보다 좋지않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재고가 증가하면 악재, 감소하면 호재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예측치보다 감소했는가 증가했는가를 봐야합니다. 그래야 예상대로 경제가 잘 흘러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원유재고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미국시간)에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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