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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 - 나는 투기꾼이다.

주식시장에 절대 순응하라

by 트레이더K 2015. 9. 30.

상승할 줄 알고 매수한 주식이 하락을 하게 된다면, 나는 마음속으로 상승하기만을 기대 하지만, 내가 기대한다고 해서 주가가 하락을 멈추고 상승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있다. 하락이 언제 까지 지속될지도 알 수 없다. 지금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매수한 주식이 지금 하락하고 있다는 것 뿐이다. 

내가 희망하는 것이 아닌 주가의 지금 현재 상태, 그 자체를 받아들이고 나의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빨리 시인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우리가 원하는 것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아직 강력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무런 관심이 없다. 단지 시장의 흐름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약속장소로 가기위해 지하철역으로 간다. 지하철이 오지않자 약속시간에 늦을까 걱정이 된다. 약속시간에 늦을지도 몰라서 불안한 마음에 지하철이 오는 방향으로 응시하고 발을 동동 구른다. 이런 행동에 지하철이 더 빨리 올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갖는다.

 


사실 지하철이 도착하는 것은 우리의 행동과 전혀 상관이 없다. 어떤 문제인지는 몰라도 지하철이 제 시간에 오지않는 것은 우리의 약속과 아무 상관이 없다. 지하철은 우리의 약속에 전혀 관심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행동이 지할철을 더 빨리 오게 해줄거라는 희망을 갖는다. 주가를 대하는 우리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 
 
내가 주식을 매수했기 때문에 나는 주식시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갖게된다.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안좋은 뉴스가 쏟아져도 그 중에서 좋은 뉴스만을 찾아내어 그 뉴스만을 신뢰하는 기이한 일이 일어난다. 이것은 마치 부모가 자식을 보는 관점과 비슷하다. 객관성을 유지못하고 매우 주관적인 시선과 편견에 사로잡힌다. 이번에는 잘못했어도 내아들은 혹은 내딸은 그럴 아이가 아니다. 

 


자식의 잘못된 행동은 부모가 바로 잡아줘야 한다. 그럴아이가 아니였다면, 애초에 그런일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주식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모습도 이와 비슷하다. 내가 소유한 것에 대한 애착, 편견, 비객관성 같은 것들이 올바른 판단을 방해한다. 주식시장은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닌 주식시장의 모습 그 자체를 받아들여야 한다.

주식시장에 대한 의견은 전문가라 불리는 이들에 의해서 매일 쏟아져 나온다. 투자자 또한 정보와 지식을 동원해 판단을 내린다. 하지만 우리의 판단은 자주 어긋난다. 트레이더는 시장의 움직임을 보고 판단한다. 나의 의견,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의 의견을 고집해서는 않된다. 시장을 있는 그래도 봐야한다. 오로지 시장의 움직임에만 집중 해야한다.

 


투자자들은 간혹 주식시장을 살아있는 생물체로 비유한다.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주식시장이라는 놈의 생각을 읽으려고 무던히도 애쓴다. 나는 주식시장의 변동을 하나의 자연현상으로 본다. 마치 바다가 하나의 차트같다. 어느날은 잔잔하고 고요하며, 어떤날은 파도가 넘실대며 시끄럽다. 간혹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와 모든것을 휩쓸어가기도 한다. 

바다에 이런 큰 파도가 치고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은 바다가 우리를 괴롭히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냥 자연현상일 뿐이다. 우린 그저 자연에 순응하며 살 뿐이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단 한가지 뿐이다. 주식시장에 절대 순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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