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레이더 - 나는 투기꾼이다.

주식은 도박인가? 경계선은 위태롭다.

by 트레이더K 2015. 9. 17.

"주식은 도박인가?" 나는 이 질문이 화두가 되어 생각에 잠기곤 했다. 아마도 내가 하는 것에 대해 정당성을 찾기 위한 행동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답을 찾은 나에게 대답은 두 가지다. "도박이다. 도박이 아니다." 이다. 누군가는 주식이 세상에서 제일 큰 합법적인 도박판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도 틀리지 않다. 주식은 도박이다. 돈 넣고 돈먹기가 주식이니 말이다. 도박과 크게 다른점이 없어 보인다. 주식을 바라보는 대중의 보편적인 시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떤이들은 자신은 장기로 투자하는 투자자라며 도박이 아닌 투자를 한다고 당당히 말한다. 그 사람의 말도 맞다. 주식으로 세계최고 갑부가 된 워렌버핏에게 그 누가 함부로 도박꾼이라 부르며 폄하 하겠는가? 하지만 투자자가 하는 행위인 주식이 돈 넣고 돈먹기에는 변함이 없다.

주식과 도박, 경계선은 위태롭다.


어떤이에게 주식은 심심풀이 하듯하는 게임이며 도박이고, 어떤이에게 주식은 사업이며 일이다. 그렇다면 도박은 무엇인가? 도박은 순전히 운에 의지 하는 게임이다. 그렇기에 '좋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단기투자, 장기투자 이런것은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순전히 운에 의지하여 주식을 한다면 화투나 슬롯머신과 같은 도박을 하는 것과 똑같다. 화투가 되었든 주식이 되었든, 하는 사람에 따라 그것은 도박이 되거나 사업이 된다. 이처럼 주식과 도박의 경계선은 위태위태하다. 칼을 든자가 모두 범죄자는 아니다. 바로 칼을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다.

영화 타짜2의 한 장면

'타짜'라는 영화가 있다. 화투라는 도박판을 누비며 돈을 버는 이들, 그들은 도박판에서 각종 기술을 이용하여 이익을 가져간다. 자신의 운에 의지하여 도박을 하지 않는다. 도박판에서 돈을 벌지만 그들은 도박을 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운에 의지하지 않는 그들을 '타짜'라고 부른다. 주식을 도박으로 알았다면 주식을 하면 절대 안된다. 만약 주식판에 발을 들인다면 타짜가 넘치는 주식판에 수 많은 호구 중 한 명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따고 있어도 언젠가는 다 털린다는 말이다.

영화 타짜의 한 장면

기적을 바라는 대신 지식을 활용하는 것 

정리를 해보자, 만약 당신이 주식으로 자신의 운을 테스트 한다면 도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 주식시장의 거목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주식매매를 이렇게 정의했다. "매일매일 새로운 것에 도전 하는 지적행위 이다." 우리가 주식을 하는데 있어 필요한 올바른 자세는 바로 이런것 이다. 기적을 바라는 대신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다. 

영화 '타짜'속 주인공 조승우가 그랬던 것처럼, 당신도 주식판에서 타짜가 되기위한 매우 고되고 험난한 여정을 떠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주식판에 얼쩡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 버나드 바루치의 조언처럼 모든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려면 주식투자를 하지말라는 말이다.

 


나는 일년 전, 우리동네 골목입구에 새로 오픈한 편의점을 보며 생각했다. "편의점 점포주는 도박을 하고 있구나." 점포 입지와 관련해서 일주일만 관찰해도 예상할 수 있는 매출을 아마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동네는 밤10시 이후 조용하다. 그러니 24시간 편의점이 생존할 수 있겠는가?  현재 편의점은 문들닫고 점포임대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아마도 점포주는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운이 없었다고...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자. "주식은 도박인가?" 이 질문에 조금이나마 답을 찾을 수 있는 글이 되었기를 바라며,"주식이나 한번 해볼까" 하는(직접투자)모든 초보 호구들에게 영화 타짜 속 평경장의 대사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화투는 슬픈 드라마야, 모르는게 약이지"

댓글